🍷 내 가수지만 다들 알았으면 해

2021. 12. 3.

🍷 내 가수지만 다들 알았으면 해

✏️ 포테이토's 웰컴 코멘트

12월의 첫 금요일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졌다 싶었는데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네요. 😖 올해 코로나 때문에 공연도, 축제도 전혀 가지 못한 저는 모니터로 라이브 클립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곤 합니다. 리듬에 몸을 맡기고 두둠칫 거리며 댓글창을 보다보면,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교감을 나눈 것 같아 기분이 죠크든요.

오늘 가져온 콘텐츠는 '나만 알고 싶지만 소개는 하고 싶은 가수'입니다. 만취객들은 어떤 아티스트들을 최애로 숨겨놨을지 궁금하네요. 알고 있던 아티스트라면 괜히 반갑고, 모르는 아티스트라면 디깅할 기회가 늘어서 좋습니다. 어찌되던 좋은 게 좋은 <내 가수지만 다 알았으면 해!>편, 시작하겠습니다! LET'S MANCHI!

*만취레터에 첨부된 이미지, 와인색으로 볼드처리된 텍스트는 모두 관련 콘텐츠로 연결됩니다:)

slchld(서울차일드)

출처=slchld

💌 한 줄 큐레이션

적당히 리듬을 타는 건 좋지만, 화려하거나 시끄럽지는 않은 음악이 듣고 싶다면!

🧀 리드미컬한 기타 반주의 감성 팝송

님은 음악을 주로 어떤 때 들으시나요? 물론 뮤직 이즈 마이 라이푸🎵지만, 저는 집중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야 할 때면 비장하게 헤드셋을 장착하고 음악을 켜곤 해요.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slchld'는 이번 주 저의 야근을 함께 한, 제가 요즘 푹 빠진 뮤지션입니다.

slchld는 서울차일드(Seoul Child)의 약자로, 활동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에요. 얼터너티브 알앤비가 주력인데 한 마디로 감성 팝송! 잔잔한 듯하면서도 적당히 리듬을 타게 되는 카페에 많이 흘러나올 법한 음악이랄까요. 리드미컬한 기타 반주와 소울풀한 보컬의 조합이 정말 최고랍니다.

가장 유명한 곡은 'camellia'라는 곡인데요. 도입부의 통기타 소리가 우선 너무 좋고, 'She's my camellia'라며 그녀는 나의 동백꽃이라는 비유로 이루어진 가사가 너무 로맨틱한 곡입니다. 마침 동백꽃의 계절인 겨울이니 지금 듣기 좋기도 하고요! 또 다른 인기곡 'She likes spring, I prefer winter'도 마침 겨울 노래네요. 추운 계절에 만난 이에게 계절은 사실 상관없다고 추우면 봄이 될 때까지 안아주겠다며 사랑을 고백하는 곡이랍니다. 저는 야근하면서 'maybe we need a break'라는 곡을 즐겨 들었어요.🤣

일상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음악인 것 같아요. 연말이라 바쁘기도 하고 얼굴이 시릴 만큼 날씨도 차가워진 요즘, 저의 마음 보듬어 주고 있는 slchld의 따뜻한 음악이 님에게도 온기를 전해주기를 바랍니다.

💘 만취 모먼트

She's my Camellia, your love is so universal

Keeping me company, baby your honesty

Holding that harmony

Curated by 지또술

<slchld> 음악 들으러 가기

CHIMMI

출처=CHIMMI

💌 한 줄 큐레이션

사랑에 빠진 듯한,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당신께!

🧀 청량함 한 가득! 혼성듀오 CHIMMI

제가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혼성듀오 CHIMMI(취미)입니다. 호주에서 날아온 프로듀서 Peter와 싱어송라이터 진효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둘은 원래 알던 사이가 아니라, 현재 소속사를 통해 팀으로 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가 아니라 그 이상이라고 느껴져요. 로맨틱한 저음의 피터와 편안하면서도 청량한 음색의 효정의 음색합이 조화롭거든요!

어떤 음악들은 저 너머에 묻혀있던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데요. CHIMMI의 음악이 그렇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가삿말 덕분인지 어떤 장면들이 머릿 속에 구체적으로 그려지거든요. 그와 관련된 감정까지도요. 피곤한 퇴근길 마저, 이어폰을 꼽고 CHIMMI의 음악을 재생하기만 하면 사랑에 빠졌었던 기억을 소환할지도 몰라요.

모든 앨범, 모든 곡이 좋아서 딱 한 개만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올 해 가을에 나온 앨범인 <From Late Night>의 '산책 '은 사랑하는 사람의 몸짓, 행동 하나하나를 천천히 바라보며 상대방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산책에 비유한 곡인데요. 도입부부터 녹습니다. 만취 모먼트로 도입부의 가사를 남겨두겠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더 추워지기 전에 밤산책을… 아니 너무 추우니까 드라이브를 하면서 두둠칫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만취 모먼트

"내가 널 바라본 적이 있었나. 눈을 마주했던 것 말고 널 아주 천천히 느껴본 적이 있었나."

Curated by 포테이토

<CHIMMI>의 다른 음악 들으러가기

계속 해보겠습니다. | 다큐 3일

▶ 46분

출처=kbs

💌 한 줄 큐레이션

수많은 제약 앞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당신에게

🧀 꿈은 잡을 수 없는 허상이 아니라

혹시 '소리지~르지 말고 박수쳐~!'를 아시나요? 코로나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오랜만에 재개되면서 비투비 서은광이 팬들을 향해 '소리 질러~!'라고 하려다가 방역 수칙에 맞게 급하게 말을 바꾸며 유명해진 밈인데요. 이 밈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 이후의 공연장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죠. 인디음악의 성지였던 홍대 앞 거리도 꽤 오랜 기간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그 많던 음악인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오늘은 유명하지 않은 가수들의 삶을 조명해보려고 해요. 다큐 3일 '계속 해보겠습니다' 편은 코로나 시국 인디밴드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방역 수칙이 강화되면서 공연장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고 또 많은 음악인이 홍대를 떠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악인들이 있습니다. 함성이 사라진 공연장에서 가수는 마스크를 낀 채 노래를 부르고, 가수와 관객 사이에는 아크릴판까지 동원돼요.

좋아하는 일이라도 당장 생계는 될 수 없기에 음악인들은 투잡, 쓰리잡을 뛰며 음악을 하기 위해 애써요. 그리고 공연장의 사장님과 관객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 애씁니다. 홍대 앞 가장 오래된 공연장의 사장님은 수익이 거의 나지 않지만, 밑 빠진 독의 물 붓기 식으로 무대를 지켜요. 음악을 하는 더 많은 청춘에게 인디밴드 공연장이 다음 스텝을 위한 정거장의 역할이 되길 묵묵히 바라기 때문이죠. 꾸준히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인디밴드가 계속해서 무대에 설 힘이 됩니다.

충분히 무너질 수 있는 현실의 많은 제약 앞에서도, 느려도 계속해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음악인들, 그리고 그들이 무너지지 않게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조력자들 덕분에 오늘도 홍대 앞엔 다시 음악이 흐릅니다.

💘 만취 모먼트

기댈 곳이 있어 청춘들의 노래가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습니다.

Curated by 볼그레

<계속 해보겠습니다> 보러가기

🍺 오늘의 한 잔

음악과 함께 당신을 위로할 술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 블루보틀 커피 에디션

👀 만인의 취향 엿보기

재이 만취객: 유라 - 세탁소 “저희 엄마가 성년의 날에 써줬던 편지 같은 노래예요.” 유라 님의 코멘트인데, 들을 때마다 슬픔을 꼭꼭 담고 그리다가 네가 줬던 편지가 있던 외투를 맡겨버린 걸 알아채고 펑 터져버리는 것 같은 곡이에요. 개인적으로 음원보다는 울음을 참으며 부르는 라이브 영상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첨처럼 만취객: 뮤지션 루시아, 직접 작사하시는 분인데 책을 바탕으로 쓴 노래가 많아서 꼭 추천하고 싶은데 나만 알고 싶네요

덕래 만취객: 양희은- '엄마가 딸에게 ' 이 노래만 들으면 어느 무너진 상황에서도 일어나게 돼요. 음악의 치유의 힘을 이 노래를 통해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너드 만취객: 우주문의 Beach Blues 추천합니다 ! 몽환적인 사운드와 노랫말이 매력적이에요.

저도 유라랑 루시아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좋아하는 뮤지션을 볼 때마다 너무 반갑지 않나요? 양희은님의 '엄마가 딸에게' 노래도 참 좋아하는데요. 최근 스우파에서 훅이 이 노래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곡인것 같습니다.

루시아의 노래 중 Sue는 영국 소설 Fingersmith에서 영감을 받아서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곡이라고 하는데요. Fingersmith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원작이라는 사실! 이처럼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을 때 더욱 즐겁습니다.

💌 다음 만취레터 예고

요즘 우리나라 사계절은 '봄-여어어어르음-갈-겨어어어울' 인 것 같아요. 가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가버렸고, 겨울이 찾아왔네요. 다음 주는 겨울 분위기에 만취할 수 있는 '눈'에 관련된 콘텐츠를 추천하려 합니다. 님은 눈하면 어떤 콘텐츠가 떠오르시나요? 소설, 그림, 뮤직비디오 등 어떤 콘텐츠도 좋으니 우리와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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