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경연 프로그램 좋아하시나요? 저는 '프로듀스101', '스우파', '스걸파' 등 모두 몰입해서 보며 문자 투표도 꽤나 참여하곤 했었는데요. '프로젝트 런웨이'는 서바이벌의 민족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신예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한국판이 제작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대표 장수 예능이랍니다.

매 화마다 미션이 주어지고, 디자이너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옷의 구상부터 제작을 마쳐 런웨이를 준비합니다. 하루 이틀 만에 옷을 만들어 내는 것도 일인데, 그 안에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녹여내야 해요. 경쟁은 치열하고, 평가는 날카롭고, 그들이 만들어 낸 런웨이는 화려합니다. 왓챠에서 독점 공개하고 있고 저는 시즌 18을 보았습니다.(시즌 18과 19가 공개되어 있어요.)

연령대도 성별도 출신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예술로 승화시켜 표현해 내는 것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한국인 디자이너도 등장해요! 그들 모두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그리고 경연 과정을 통해, 단순히 허세가 아니라 근거있는 자신감임을 증명해 나가죠. 그 자신감과 자부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란! 제가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가 한 사람의 에너지와 건전한 야망이 느껴지고 저도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쉽게 무기력해지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저에게 재미와 의욕을 심어 준 작품.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