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고 돈을 벌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 같아요. 무엇을 봐도 자꾸만 돈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로 귀결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다른 게 자꾸 눈에 밟혀요. 아니, 저렇게 건물을 부수고 물건을 헤집고 다니면 피해 보상은 누가 해주나? 저렇게 장사해서 남는 게 있나? 하며 염세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달까요. 하하.

그런 저에게 반가운, 영화나 드라마를 ‘금융’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신박한 뉴스레터가 있습니다. 바로 ‘카고레터’의 ‘떡줍고(떡밥 줍는 고릴라)’라는 코너인데요. 영화 극한직업이나, 드라마 사내맞선 같은 흥행 콘텐츠 속에서 소비, 금융, 카드와 관련된 떡밥을 포착하고 상세한 설명으로 이어져요. 드라마 사내맞선 편에서는 등장인물이 꺼내 든 블랙카드에 주목하며 도대체(!) 누가 얼마를 써야 발급받을 수 있는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을 얘기해 주더라고요. 작품을 읽어내는 새로운 관점도 흥미롭고, 금융에 관한 내용도 쏠쏠합니다.

카고레터는 ‘카드고릴라’라는 본명답게, 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떡줍고’ 외에도 근래 인기 있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우리에게 필요할 만한 알짜 카드까지 콕 집어 제안해 주죠. 요즘같이 치킨 값이 오른 때엔 배달비 할인이 되는 카드를, 만취객이라면 흥미를 가질 흥행 영화가 등장하는 시기에는 영화 할인카드를 소개해 주는 식입니다.

다양한 금융 회사에서 경쟁하듯, 혜택 좋다는 새로운 카드를 자주 출시하지만… 선택지가 너무 많은 탓에 어떤 카드가 가장 적합한지 찾기 쉽지 않고, 하나하나 비교해 보기에도 번거롭더라고요. 그렇다고 아무거나 쓰자니 왠지 손해 보는 기분.🤔 카드 골라주는 고릴라와 함께 재밌고 쏠쏠하게 카드 골라봐요! 심지어 고릴라가 꽤나 귀엽답니다.